DECEMBER, TWILIGHT

“원칙주의자 순록 소령 오웬과 지휘자이자 상담가인 북극곰 니콜라스의 이야기”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희소병을 앓는 이들이 있다. 세상은 그 병을 “요정증후군”이라 부른다.

요정증후군을 앓는 이들은 사회의 그늘로 밀려났지만, 흩어지지 않고 서로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었다. 이들은 일상을 영위하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동시에, 스스로 군대를 조직해 자신들을 위협하는 괴물들과 맞서 싸운다.

험준한 설산 깊숙한 곳,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원칙주의자 순록 소령 오웬은 누구나 인정하는 최정예 대원이다. 냉철한 판단력과 철저한 규율을 중시하는 그는 감정을 배제한 채 임무를 수행해 왔고, 그만큼 수많은 상처를 홀로 감내해 왔다.

이러한 대원들을 위해 지휘자이자 상담가로서 북극곰 니콜라스가 새로 부임한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모두를 이해하려는 니콜라스의 태도는 빠르게 대원들의 신뢰와 호감을 얻는다. 그러나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오웬은 그의 손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채, 도움을 거절하며 끝없이 자신과 싸움을 이어간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서 싸워야 하는 이들이 마주하게 될 미래는 과연 무엇일까.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새하얀 설산처럼 고요한 희망일까, 아니면 검붉은 전장처럼 피로 물든 절망일까.

한국어 → 일본어 번역

SNS: Raccoon21